바당은 우리를 먹여 살렸주
우리 어멍 어릴 적엔 참말로 먹을 것이 귀했지. 뭍에는 굶는 사람이 많았어도, 우리는 바당이 있으니께 먹고 살았주마. 해마다 보리 고개가 오면 아침 해 뜨기 전부터 바당으로 나가는 게 일이었어. 그게 우리 집 식구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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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어멍 어릴 적엔 참말로 먹을 것이 귀했지. 뭍에는 굶는 사람이 많았어도, 우리는 바당이 있으니께 먹고 살았주마. 해마다 보리 고개가 오면 아침 해 뜨기 전부터 바당으로 나가는 게 일이었어. 그게 우리 집 식구들…
봄이면 먹을 게 없어 산으로 들로 나물을 캐러 다녔어요. 배는 고팠지만 그래도 서로 나눠 먹었지요. 지금 풍요로운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.
영도 바닷바람이 억수로 차갑던 시절이 있었지예. 그땐 다들 배고프고 힘들었심더. 내가 인자 이 나이 묵고 돌이켜보니, 그때가 참 우예 살았는가 싶을 때도 많아요.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용접봉 잡고 있으면, …
농사꾼에게 가뭄만큼 무서운 게 없습니다. 하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웠지요. 비 한 방울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었습니다. 요즘 사람들은 쌀이 어떻게 오는지 잘 모르지요.
참말로 옛날 생각만 하모 가슴이 짠합니더. 내가 스무 살에 시집 와 전쟁 직후라, 먹고 입는 게 참 귀했지예. 식구는 많고 농사도 안 돼 겨울 아랫목은 늘 차가웠지예. 그래도 밤낮없이 바느질하고 새벽부터 아궁이 불 …
먼바다에서 만난 태풍은 정말 무서웠습니다. 파도가 배를 집어삼킬 듯했지요. 무사히 항구에 닿았을 때, 땅을 밟는 것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.
참, 그때 생각하면 어찌 살았나 싶어. 부평 공단에서 일하면서 애 셋 키우려니 눈코 뜰 새가 없었지. 남편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나도 밤낮없이 일터로 나갔어. 새벽 닭 울기 전에 일어나 애들 밥 챙기…
요새 젊은 친구들은 쪼금 힘들다 하면 큰일 난 줄 알더만, 우리 때는 참말로 먹고사는 게 전쟁이었슈. 논산서 어릴 적엔 배 곯는 건 일도 아니었유. 들판에서 메뚜기 잡아 묵고 보리개떡 먹던 시절이니, 지금 생각하면 …
쌀 한 톨 구하기 어렵던 시절, 우린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았어. 특히 강원도 산골, 우리 동네는 더 그랬지. 하루하루 끼니 걱정이 앞서던 때였으니, 다들 묵묵히 제자리에서 일했어. 어쩌면 그게 당연한 줄 알았지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