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절조회 0
명절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만두 빚던 그 소리
새벽부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었어요.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손은 바쁘고. 지금은 다들 사 먹지만, 그 시끌벅적한 부엌이 가끔 그립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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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부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었어요.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손은 바쁘고. 지금은 다들 사 먹지만, 그 시끌벅적한 부엌이 가끔 그립습니다.
요새 명절은 쉬는 날이라 좋다드만, 내 젊은 시절엔 꿈도 못 꿀 이야기였지. 우리 집이 종갓집이라 한 달 전부터 맘 단디 먹고 준비했어. 명절은 그야말로 일하는 날이었지. 며칠 전부터는 부엌에서 나올 틈이 없었지. …
설날 아침 어른들께 절하고 받은 세뱃돈. 그 돈으로 문방구에서 딱지며 구슬을 샀지요. 동네 골목이 아이들로 가득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.
명절이라 카믄, 마, 그기 돈벌이도 돈벌이지만은 온 동네 잔치였제. 설 대목 추석 대목이라 카믄 시장바닥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정 사람 발 디딜 틈도 없었심더. 그 땐 다들 손수 해묵을라꼬 장 보러 나오이까네, 이모야…
어릴 적 명절, 해녀들은 바당에 나가는 게 일쑤였주. 명절이라고 바당이 봐주지 않으니께. 그래도 어멍은 국수 한 그릇 따뜻하게 내주셨수다. 그 국수 한 그릇이 그 무엇보다 귀했지.그때는 먹을 게 귀했어. 명절이라 해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