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내 청춘의 군대, 그때 그 시절
구독자 0구독
0:000:00
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.
마, 영도 아재입니더. 우리 때는 스무 살 갓 넘으면 다 군대 가는 기다 싶었심더. 머리 바싹 깎고 논산 가는 버스에 몸을 실으니께, 엄마는 눈물 뚝뚝 흘리시고, 나는 왠지 모르게 어깨가 무거웠지예. 창밖으로 고향 풍경이 멀어지는데, 그게 내 청춘의 시작이었심더.
훈련소 가이, 춥고 밥은 또 왤로 적은지. 잠도 못 자고 맨날 뺑뺑이 돌았심더. 철원 최전방으로 배치받고 겨울엔 눈이 허리까지, 여름엔 모기가 극성이었지예. 그래도 고향 친구들이랑 같이 구르면서 정이 들었심더. 밤에 몰래 PX 과자 나눠 먹고, 편지 한 통에 세상을 다 얻었지예. 힘들어도 서로 얼굴 보면서 웃고 버텼응께, 그 시간이 참 귀했심더.
지금 생각해보면 마냥 힘들기만 했던 건 아입니더. 젊은 시절 고생 단디 하면서 책임감도 배우고, 뭐든 악착같이 해내는 습관도 생겼지예. 그때 고생 안 했으면 지금 내도 없었을낍니더. 우리 세대는 다들 그렇게 나라 지킨다고 청춘을 바쳤심더. 지금 군대 많이 편해졌다 카데, 그래도 그때 그 마음만큼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심더.
댓글 0
첫 댓글을 남겨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