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동네 이웃, 그때는 다 큰 가족이었지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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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이야기를 목소리로 낭독해 드려요.
우리가 어릴 적 방어진 골목은 문이 헐렁하게 열려 있었지예. 옆집 밥 짓는 냄새가 우리 집 안방까지 들어왔고, 누가 아프다 카모 죽 쑤어다 나르고 그랬지예.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그게 곧 큰 잔치였심더.내가 버스 운전 시작하고 밤늦게 들어오모, 동네 아지매들이 '창수 아재 왔나, 밥은 묵고 다녔나' 하면서 따뜻한 국 한 그릇 내주기도 했어예. 우리 애들도 옆집 아지매한테 밥 얻어묵고 오기 일쑤였고, 누가 애들 혼내도 다 내 새끼같이 여겼지예. 다들 내 새끼 내 자식 없이 다 같이 키웠다 아입니까.그때는 다들 힘들게 살았어도, 억수로 정이 넘쳤던 것 같아예. 옆집 앞집 늘 관심 가지고 살았고, 명절 때 음식 나눠 먹는 건 기본이었지예. 요새는 옆집이 누군지도 모른다카이 섭섭하기도 하지만, 그래도 그때 그 온기는 내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어예.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쳐도, 그때 그 정을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든든해지는 기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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